주고받은 배움으로 기억되는 해외봉사… “봉사 경험은 성장의 시간”
주고받은 배움으로 기억되는 해외봉사… “봉사 경험은 성장의 시간”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4.09.03 14:19
  • 호수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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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캠, 캄보디아 교육 봉사
천안캠, 몽골에 나눔의 손길

2024년 하계 해외봉사단은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캄보디아와 몽골로 파견돼 교육봉사와 노력봉사로 교시를 실현하고 건강하게 복귀했다.

 

캄보디아: 순수한 사랑 얻고 와 
“유난히 더운 해에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를 떠나는 우리 학생들은 모험을 택한 거죠. 예로부터 모험을 택한 인물들은 영웅의 자질이 있다고 말합니다.” 발대식은 박성순 사회봉사단장의 격려로 마무리됐고 3일 후, 단원들은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봉사활동 첫날 오전에는 아이들에게 무상 급식과 위생 관리를 해주는 ‘밥퍼활동’을 했다. 무릎을 꿇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식판을 건네며 아이들의 맑은 눈을 마주했다. 오후에는 푸억초등학교 아이들과 만나 이름표를 만들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았기에 이름을 계속해서 물어보고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오전 6시에 모여 체조하고 8시부터는 수업이 시작된다. “쭘립쑤어”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정중히 인사한다. ▶과학 ▶미술 ▶수학 ▶음악공연 ▶체육 ▶한국문화 각 팀은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45분씩 7교시의 수업을 했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의 수준은 천차만별이었다.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매일 밤 팀별로 회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며칠 간의 이러한 생활은 캄보디아의 무더운 날씨와 더해져 체력 소모가 컸지만,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아이들 앞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6일 동안 깊게 들어버린 정으로 교육봉사 마지막 날에는 단원들 모두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며 모든 힘을 쏟았다. 체육대회 날은 단원들의 문화공연과 피구, 줄다리기 등의 종목으로 진행됐다. 함께 땀 흘리며 동심으로 돌아간 승부의 세계는 이별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배움을 주기 위해 갔지만, 단원들은 얻어온 것이 훨씬 많았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사랑, 감사하는 마음, 캄보디아 사람들의 웃음과 현지 통역사의 열정까지. 단원들은 자신의 작은 능력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고, 그곳에서 큰 행복감을 얻을 수 있음을 배웠다.

 

봉사단원과 푸억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완성된 벽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봉사단원과 푸억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완성된 벽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몽골: 풍경만큼 아름다운 추억
총 5일간 본격적인 교육봉사와 노력봉사가 진행됐다. 오전에는 아이들에게 직접 수업하는 교육봉사를 했고, 오후에는 교내 쓰레기 줍기와 울타리 페인트칠, 흙 옮기기 등의 노력봉사를 했다. 교육 봉사는 ▶한국어 ▶과학 ▶미술 ▶체육 ▶환경 등의 과목으로 진행했다.

 

한국어 시간에는 한글의 자·모음 학습, 간단한 회화 표현 배우기, 한글 이름 만들기 등을 했다. 과학 시간에는 탱탱볼 만들기와 별자리 그리기, 계란 낙하 실험 등을 체험과 접목해 진행했다. 미술과 체육 시간에도 투석기를 만들고 직접 체험해 보는 등 과목을 연계했다. 

 

통역사 선생님조차 7살 아이들의 말은 이해하기 어려워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가벼운 회화 표현을 공부해 가며 현지 아이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 번역기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아이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한 번에 번역이 되지는 않았는데 계속된 시도 끝에 나타난 “선생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는 단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마지막 날, 단원들은 게르 앞에 누워서 별을 봤다. 쏟아질 것만 같은 별들을 바라보며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단원들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정유진(공공정책3)씨는 “타지에서 봉사하며 서로 의지하는 경험은 배움과 성장의 시간이었고, 아이들과 교류하며 수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bingsu@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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