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단대신문 모니터
  • 박석류
  • 승인 2005.02.27 00:20
  • 호수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호(1136호)를 읽고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취업률 2위 되어야

매번 돌아오는 겨울이지만 캠퍼스에서 방학이라는 이름으로 맞이하는 겨울은 특별한 느낌이 있다.
대학에 입학한 후 4번의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어느 한 겨울도 똑같지 않았다. 신입생 시절, 종강을 하고 오랜만에 밟아보는 캠퍼스는 앙상한 가지와 같이 허전했다. 사람들의 그림자가 잠시 휴식을 취하러 어느 동굴로 숨어버렸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는 학교를 빠져나가기에 급급해 학교의 북적임을 느끼지 못했다. 운동장 농구코트에도, 학관 매점에도 학생들의 북적임은 없었다. 낯설었다.
졸업반이 된 지금… 종강을 하고도 계획적으로 학교를 오가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예전에 느낀 캠퍼스의 한산함도 앙상한 나뭇가지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도서관 열람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행렬뿐이다. 어제, 오늘, 내일을 함께 볼 수 있는 사람들… 우리는 행복한 대면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영어와 씨름해야 하는 이유는, 상식을 무식하게 외워야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취업의 높은 장벽 때문이다. 토익 950만 넘으면 취업이 보장된다는 확신은 없다. 그러나 모두 멈추지 않는다.
내가 아는 학우들의 많은 수를 도서관에서 만난다. 나머지 많은 수는 학원에서 만난다. 그들은 아직 명함이 없다. 서울캠퍼스 취업률 71% 전국 2위.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찾았단 말인가. 내 주위 사람들만 서성이고 있단 말인가.
단대신문에서 몇 회에 걸쳐 취업을 위한 글을 연재했다. 대부분 도움이 되는 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취업률 71%, 전국 2위라는 말은 어색하기만 하다. 재학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취업률 전국 2위가 되었으면 한다. 그 선봉에 단대신문이 자리하길 바란다. 박석류<언론홍보·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