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영과 도덕극 '에브리맨', 성황리에 끝마쳐
연영과 도덕극 '에브리맨', 성황리에 끝마쳐
  • 공문성 기자
  • 승인 2008.09.04 19:44
  • 호수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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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중세도덕극 에브리맨(Every Man)- 기쁜 삶을 위한 연극

우리나라 연극계에서는 최초로 중세 도덕극(교훈과 도덕적 가르침을 목표로 한 중세 후기의 연극양식)의 대표작품인 에브리맨(Every Man)이 우리대학 연극영화학부 재학생과 동문들에 의해서 지난 8월 14일부터 30일까지 2주에 걸쳐 대학로 반딧불이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이대현(공연영화) 전임강사는 “중세도덕극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공연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공연을 계기로 연극계가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하게 됐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극 에브리맨은 허황된 삶을 살고 있던 에브리맨에게 갑작스러운 죽음의 예고가 찾아오고 그가 그동안 자신과 함께 지냈던 우정, 친족, 사촌, 재물, 아름다움, 힘, 분별, 오감 중에서 같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동반자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 덧없음을 알게 되고, 자신과 같이 갈 수 있는 것은 결국 ‘믿음’ 뿐인 것을 깨닫는다.
‘믿음’역할의 권석류(연극, 93졸) 동문은 “믿음을 연기하면서 믿음은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가장 선한 것임을 알게 됐고, 영혼과 진정한 믿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삶과 결말이 얼마나 덧없는지,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정승우(연극ㆍ3) 군 또한 “이 작품을 통해 믿음에 대해서 간과 했던 것을 반성하게 됐으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공연은 지난 2주간 거의 만석행진을 계속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최영재(연영 ㆍ04졸) 동문은 “처음에는 홍보부족으로 관객이 많지 않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입소문과 라디오와 TV에서 연달아 거론 되면서 만원사례가 계속 됐다. 올림픽이 열리는 시점에도 관객들이 자리를 모두 채워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극은 동문들의 의기투합이 기본토대가 되었지만, 뒤에서 묵묵히 후원해준 우리대학 선배들이 있었다. 김윤태(대중문화예술대학원) 교수도 소극장을 무료로 빌려주며 후원했다. 이 강사는 “동문들이 많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단국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이런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단국인들이 힘을 모았고, 지금은 단국인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기회가 된다면 단국대안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문성 기자
(babuboo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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