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학점올리기
웅성웅성-학점올리기
  • 김훈희
  • 승인 2003.08.28 00:20
  • 호수 10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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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집착증’ 안타깝다

얼마전 ‘대학생 학점올리기 강박증’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있었다. 대학생의 상당수가 학점을 올리기 위해 동일과목을 재수강하고 있으며, 교양과목 재수강생도 상당수라는 내용이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취직시에 학점의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원하기 때문에 재수강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더 나은 성적을 받기 위해 같은 과목을 재수강 하고 있고, 심지어 A학점을 받고서도 A+학점을 받기위해 재수강 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이다. 물론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체 평점을 올리기 위해 전공 과목을 비롯한 교양과목도 재수강을 하고 있으며, 재수강 학생들이 많아져 정작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년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재수강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 과목당 정원이 늘어나 수업의 질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대학의 수업은 낮은 학점을 받으면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언제든지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수업 참여도가 낮아지고 새로운 강의를 개설하는데 있어서 차질을 빚을 수가 있으며, 이는 대학이 학점제조기로 전락할 우려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세대와 한국외대는 재수강 가능 학점을 각각 D+, C+ 이하로 제한했으며, 다수의 대학이 이 같은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다른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학의 본질인 지식전달이나 깊이 있는 학문 연구를위해 우리대학도 이 같은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 더불어 학생들도 너무 학점에만 치중하지 말고, 자신을 좀더 발전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훈희
김훈희

 <경영학전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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