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 100년을 향한 위대한 ‘창조의 길’을 함께 하자
창학 100년을 향한 위대한 ‘창조의 길’을 함께 하자
  • 단대신문
  • 승인 2023.12.05 14:41
  • 호수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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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운영체제 대전환의 시대
단국, 올해 역량 강화하고 변화 시동
새해엔 구성원 힘 모아 퀀텀 점프를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 국내 대학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급속한 학령인구 감소, 학교의 재정적 압박은 교육·연구는 물론 대학 운영 체계의 대전환을 재촉했다.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데 등록금은 15년째 동결돼 대학들은 옴짝달싹 하지 못했다. 

 

그 사이 글로벌 경쟁력은 더 떨어졌다. 말 그대로 ‘위험에 처한 대학(A University At Risk)’이었다.
반면 경쟁 국가의 대학들은 치고 나갔다. 미국과 유럽 대학은 글로벌 인재 영입과 연구에 가속을 붙이고, 인도는 세계 두 번째로 큰 고등교육 허브로 발돋움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대학의 경쟁력도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있다.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인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의 우울한 현주소다.    


윤석열 정부가 대학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꾸고는 있다. 규제를 가급적 풀고 자율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대학 설립 4대 요건(건물·부지·교원·수익용 재산)을 완화하고, 학과 설립·폐지를 자율화하며, 온라인 수업 규제도 완화했다. 


글로컬(Glocal)대학 육성사업, 지역혁신 중심대학 지원사업(RISE),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사업(Study Korea 300K) 같은 새 정책도 시행 중이다. 그렇지만 대학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대입과 등록금 규제는 글로벌 추세에 역행한다.


이젠 대학이 스스로를 다져야 한다. 찰스 다윈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은 생물 종(種)은 육체적으로 강했거나 두뇌가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변화에 잘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설파했듯 말이다. 


대학은 정부 탓에 앞서 셀프 혁신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대학이 혁신을 거듭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다.   
우리 대학은 올해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반도체소부장 분야 대학,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 등 굵직한 정부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국내 4년제 대학 중 국가고객만족도(NCSI) 4위에 올라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어려운 여건을 뚫고 연이은 대형 정부 사업을 수주해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교육환경 개선에 힘쓴 구성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2023년에는 본부 거버넌스도 바뀌었다. 올해 8월 말 안순철 총장이 제19대 총장에 취임해 열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안 총장은 단국 76주년 기념사에서 “반도체, 미래 자동차, 의료바이오,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산학협력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며 “대학 구성원과 23만 동문이 함께 마음을 모아 새로운 ‘단국 창학 100년’을 향한 위대한 창조의 길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8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한 ‘단국 발자국’을 만드는 여정에 안 총장이 헌신을 약속한 것이다.

 
이제 2023년을 보내고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 단국인은 창학 77주년인 2024년에 ‘구국(救國)·자주(自主)·자립(自立)’의 교훈을 되새기며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비상할 날개를 펴야 한다. 법인·총장·대학본부·교수·직원·재학생·동문 모두의 힘과 지혜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경영사상가인 찰스 핸디는 ‘코끼리와 벼룩(The Elephant and Flea)’에서 “코끼리는 자기 발목만큼도 점프를 못 하지만 벼룩은 제 키의 40배 이상 점프할 수 있다”고 했다. 관료화된 거대 조직에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지만, 조직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개인은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찰스 핸디의 말처럼 관료화한 대학은 제 발목만큼도 점프하기 어렵다. 우리 대학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원 유니버시티 투 캠퍼스’ 체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구성원 개개인이 자존감을 갖고 열정을 쏟을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단국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퀀텀 점프(Quantum Jump)하자는 계묘년의 결의이자 갑진년의 소망이다. 단국인 모두가 글로벌 명문사학과 창학 100년을 향한 위대한 ‘창조의 길’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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